AI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알로라 네트워크
개발자로서 인공지능(AI)을 바라볼 때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AI가 내가 매수하려는 자산의 미래 가격을 예측해줄 수는 없을까?”시장에서의 의사결정은 늘 복잡하고 감정에 휘둘리기 쉽기 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모델이 존재한다면 분명 유용할 텐데 말이죠.
이와 관련해 최근 주목하게 된 프로젝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Allora입니다. 아직 학습 중이긴 하지만, 개념 자체가 흥미롭고 실용적인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향후 이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Allora는 단일 AI 모델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여러 개의 독립적인 AI 모델들이 동시에 동일한 문제를 예측하고, 서로의 결과를 평가하며 스스로 정제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집단 지능 기반 예측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과정이 탈중앙화된 구조 위에서 작동한다는 사실입니다. Allora는 특정 기업의 서버나 중앙 집중형 시스템에 종속되지 않으며,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자율적으로 모델을 제출하고 검증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예측 결과의 투명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시간 뒤 이더리움(ETH) 가격이 상승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주어진다고 가정해봅시다. Allora에 참여한 수많은 모델이 이 질문에 대한 예측 값을 제출하고, 별도의 참여자들이 각 예측의 신뢰도를 평가합니다. 실제 가격이 확인된 이후에는 예측 정확도에 따라 보상이 분배되며, 성능이 낮은 모델은 점차 도태됩니다.
결국 정확도가 높은 모델들이 영향력을 얻고, 그렇지 않은 모델은 자동으로 필터링되는 자율 진화적 구조가 형성됩니다.
개발자로서 Allora가 특히 인상 깊었던 이유는,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그 예측 결과를 외부에서 API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DeFi 프로토콜을 설계하거나 금융 상품을 기획할 때, Allora의 데이터를 오라클처럼 불러와 실시간으로 접목할 수 있는 것이죠.
체인링크가 ‘현재 가격’을 제공하는 오라클이었다면, Allora는 ‘미래 가격’에 대한 예측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오라클이라고 이해하면 비교적 명확합니다.
Allora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그 개념과 구조는 향후 탈중앙화 예측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발전 과정과 기술적 적용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색해볼 생각입니다.
https://x.com/Dynasty_intern/status/1971575595546067046